지역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특별법)이 국회 통과를 위한 첫 관문에서부터 지역 간 견제의 늪에서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통과시킨 부산지역 국회의원이 추가적인 '공항특별법' 탄생을 저지하기 위해 일부 특별법 일부 내용을 지적하며 시간 끌기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선 각 지방 정부가 수도권을 상대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각 지역의 발전 전략에 대한 상호 힘 실어주기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특별법은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국회 통과를 위한 첫 발도 떼지 못했다. 지난해 2월 가덕도신공항특별법과 동시처리를 논의했던 정황을 회상하면 안타깝기만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는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과 동시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정치권에선 원내과반의석(169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 '텃밭'의 이해에 고리를 걸었기 때문에 적잖은 추진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특별법이 다뤄지는 법안심사소위원회 의사봉을 거머쥔 최인호 위원장이 부산경남지역의 반발기류를 이유로 특별법 처리를 주저하고 있
지도부 공백 사태로 새정부 출범 3개월도 안돼 비대위 출범 상황에 직면한 집권여당의 볼썽사나운 모습에 여론이 돌아서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 쓴소리를 하는 선량은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적어도 초선 의원 또는 당의 대주주를 자처하는 대구경북만큼은 여당의 민심 역주행 행보에 경종을 울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과 9일 각각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당을 전환하기로 했다.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3일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면 최고위원회의라는 지도부가 해산하도록 돼 있다"며 "자동적으로 이 대표도 제명이랄까, 해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대표 측 하태경 의원만 즉각 반발했다. 그는 SNS를 통해 "현 당헌·당규대로라면 애당초 비대위 출범은 불가능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 당헌·당규를 근거로 이 대표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건 모순된 해석"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하 의원 외에는 110명 소속 의원 중 어느 누구도 말이 없었다. 이 대표 측을 설득하는 노력도 없고 그렇다고 장외 선전전에 주력하는 이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러다 보니 당의
국민의힘이 집권 두 달여 만에 자중지란으로 지도부 공백사태를 맞자 안팎에서 '집토끼부터 챙겨라'는 훈수가 쏟아지고 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고 새 정부를 뒷받침해야 할 집권당조차 갈피를 잡지 못 하고 있는 이유가 핵심지지층 이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총체적 위기를 맞은 현 윤석열 정부의 새 출발은 보수진영의 본류를 끌어안는 작업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대구경북의 열렬한 지지를 바탕으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정지지율 20%를 기록하자 윤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선 '안타깝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前) 정권이 마음에 안 들기도 했지만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공정과 정의를 몸소 실천했던 '윤석열 후보'에게 힘을 실었던 지역민의 안목이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권 경력이 짧기 때문에 취임 초 좌충우돌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국정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할 줄을 몰라다"며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윤 대통령에게 바랐던 점을 다시 한 번 되짚으면서 심기일전하길 바란다"고 말했
여당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제대로 받들지 못 하고 애먼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들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표를 몰아줬는데 연이은 선거 승리에 도취된 여당은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내부 권력 투쟁에만 골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 기업들이 쏟아낸 1천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옥죄는 각종 규제를 서둘러 철폐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할 여당이 차기 당권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두고 반목하면서 오히려 '국민의 짐'이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여당 내 최다선이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정치 선배의 우려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조롱과 사실 왜곡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새 정치의 기수로 기대했던 그가 낡은 정치의 암수를 동원해 논점 흐리기 덮어씌우기에 나섰습니다. 어디서 이런 나쁜 술수를 배웠습니까?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 겁니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이준석 대표도 이날
대구경북 시도민의 숙원인 온전한 하늘 길을 여는 일에 지역 국회의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언제, 어떤 모양새로 개항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100년 후 모습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지역 국회의원 전원(25명)이 여당 소속이기 때문에 직을 걸고 지역의 미래를 여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부산경남이 추진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건설 과정에서 경제적 타당성을 묻지 않는 내용의 특별법이 제정돼 불가역적인 추진 틀을 갖춘 데다 새 정부가 임기 중 중점 실천과제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절차 조기착수를 공언해 사업진척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지난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의 선의와 새 정부의 시혜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라 시도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지난 3일 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110개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두 번째 국정 목표인 역동적인 경제 분야 가운데 '권역별 거점공항 추진사업'의 하나로 명시됐다. 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건설은 앞서 지난달 27일 인수위
오는 6월 1일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나설 주인공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결정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3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대구시장 후보 결정을 위한 당내 경선 진출자 3명을 발표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8명의 공천 신청자가 몰린 대구시장 후보 경선 진출자 결정을 두고 공관위원들이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세 명에 후보를 더 추가해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벌였지만 결국은 세 명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당원 및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텔레비전 토론회를 진행한 뒤 23일까지 최종 경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각각 취합해 후보를 확정한다. 경선 진출자들은 오는 15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16일부터 20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지역 정치권에선 인지도 측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세 사람이 경합을 벌이게 됨에 따라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보여줄 각 후보의 역량과
대구시 달성군이 지역구인 재선의 추경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새롭게 들어설 윤석열 정부의 경제사령탑으로 발탁되자 지역 정치권에서 강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추 의원이 맡게 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는 새 정부의 곳간지기로 600조원이 넘는 중앙정부 예산을 직접 관장하는데다 그동안 지역민의 숙원이었던 각종 국책사업의 추진여부도 좌우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에선 지난 2014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이후 8년 만에 지역출신 경제부총리를 배출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새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에서 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이 다수 발탁돼 더 없이 기쁘지만 그 중 단연 으뜸은 나라 살림을 총괄하는 자리에 추 의원이 등용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을 추경호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추 경제부총리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 "추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고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 받아온 분"이라고 설
자타공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인 대구경북이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 인선에서 소외됐다. 인선 국면 초반 김병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 후보로 거론되면서 지역민들이 기대감을 갖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전북 전주 출신으로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처 요직을 맡았던 한덕수 전 총리가 낙점됐다. ▷국민대통합 메시지 담은 첫 인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장기침체 벗어나게 해 줄 경제전문가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가 가능한 인사 등 주장에 힘이 실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치권에선 아쉽다는 목소리가 많다. 먼저 '경제'를 다룰 실력과 '청문회 통과'에 필요한 이력을 갖춘 명망가들이 지역에도 적지 않지만 정권창출지역이라 역차별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이렇게 가다가는 총리 인선에 이은 조각(장관 인사) 과정에서도 대구경북이 이른바 '물'을 먹는 게 아니냐는 비관전인 전망까지 나온다. 이렇다 보니 인수위 주변에선 철저하게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비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탄핵정국이라는 '죽음의 강'을 지나 당의 핵심지지층이 대통령선거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뛴 덕분에 가까스로 정권교체에 성공한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이 보름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광주전남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지역주의 성향이 여전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지지 정당과 후보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 등을 묻는 질문에 두 지역 여론이 극명하게 갈렸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반면 현 정부에 대해서는 박한 점수를 줬다. 아울러 윤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광주전남에선 이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매일신문과 대경미래발전포럼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대구와 경북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시도민 가운데 66.3%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윤 후보를 지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20.9%였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 66%, 더불어민주당 20.5%로 나타났다.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시도민의 2/3(66.7%)가 윤 후보를 선택했다. 이
매일신문과 대경미래발전포럼 여론조사결과, 내달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선거와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통령선거는 '텃밭 강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이 공천하지 않은 중구남구는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혼전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대선에서는 윤 후보가 텃밭의 투표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당락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고, 보궐선거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로 나타난 임병헌 전 대구 남구청장과 맞설 '무소속 후보 단일화'의 성사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매일신문과 대경미래발전포럼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대구(광주광역시)와 경북도(전라남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천명(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시도민 가운데 66.3%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윤 후보를 지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20.9%였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 66%, 더불어민주당 20.5%로 나타났다.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시도민